난 감정이 부족하다. 그래서 남들은 어릴때 배운 감정을 늦깍이로 배우고 있다. 어려운건 둘째치고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는지 깨달을수록 별로 배우고 싶지 않다. 상실이라는건 비탄과 고통을 거쳐 승화해야하는 지루하고 아픈과정이니까.

내겐 소소한 꿈이 하나 있다. 미래를 위한 염원일 수도 있고 단순히 자면서 꾸는 꿈일수 있는 그런 꿈이 있다. 그 꿈을 꾼 날이면 언제나 개운하게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그걸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입이 찢어지게 행복하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 그런 날이면 언제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분이 설레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그 꿈을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엄마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 다섯살 어린 아이처럼 키득거리고 두근거리게 된다. 무채색 내 인생에 햇볓과 따뜻한 색깔을 더해준 그것만으로도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보이고 모든 사람들이 다 착해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날은 오늘도 힘차게 살아보자, 하고 멋진 계획을 세우고 하나둘씩 해나가게된다. 

오늘 그 꿈을 꾸었다. 평소보다 더 많은 디테일과 한층 벅찬 느낌과 웃음이 가득한 꿈. 일어나자마자 너무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웃었다. 너무 즐거웠어. 이런 꿈은 더 자주 꿔도 괜찮을텐데, 같은 생각이나 하면서 침대에서 나와 화장실에 갔다. 잠에서 방금 일어난 사람같이 않게 활기가 도는 얼굴을 가만히 보다가 눈물이 나왔다. 그건 꿈일 수 밖에 없어. 왜냐하면 이루어지지 않을 거거든.

by lucid | 2009/07/09 02:38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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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역설 at 2009/07/09 16:51
요즘 세상엔 나가가 왜 이리 많..... (......)

꿈이 있으면 좋은 거군요.



왜 그리 우느냐?
꿈을 꾸었습니다.
슬픈 꿈이었느냐?
아닙니다.
그럼 왜 우느냐?
그 꿈은... http://pds15.egloos.com/pds/200907/09/26/c0021126_4a55a14ed5560.jpg
Commented by lucid at 2009/07/10 12:24
푸하하하하하
Commented at 2009/07/11 04:56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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