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4일
열정과 분석
내 MBTI 검사결과는 INTP였다. 내성적이고 분석적인 생각을 직감으로 하는 소수종족. 그렇지만 그 직감이 사실 지나치게 논리적인 편이라 화가나면 상대를 거침없이 독설로 내리치지만 그런 성격의 반동으로 평소에는 사람 하나하나를 맞춰주는 분쟁을 싫어하는 유형의 인간들. 역사적인 사람들을 들자면 물리학자 아이작 뉴튼이나 알버트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들이다. 거기에 심리상태가 웃기게도 '생존'을 중심으로 설계가 되어 있다. 이 생존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치같은 고단수적인 수단이 아니라 말 그대로의 동물적 생존이다.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어린시절 궤벽까지 들추게 되게 되니까 여기까지만 쓰련다. 그냥 어딘가 유기견같은 습성이 있다고 하면 될듯 싶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성격이 형성이 된건지까지도 알지만 그것도 안쓰련다. 몰라도 되는 부분이니. 그러다보니 뭐가 정말 재밌어서 한 일이 없다. 그냥 어쩌다보니 하게 되었거나 쓸모 있겠다 싶어서 습득했거나 그냥 흐름을 따라가다보니 하고 있었다, 하는 것들이 많았다. 이야 이거 진짜 재밌다, 하고 가슴이 설레여서 했던 것이 없었다. 일등을 하면 괴롭히길래 이등을 했고, 이등을 해도 괴롭히길래 공부를 놓았던 적도 있었다. 말이 안되는 짓이라는 건 나도 아는데 그러고 있더라. 그리고 지금은 최소한의 생존이 보장이 되는 환경이다보니 아무것도 하질 않는다. 인간의 자아가 스스로의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라면 내 자아는 아직도 제일 밑바닥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뭐 아무리 상위동물이래도 동물이니까요. 생존이 가장 우선순위 아니겠어요. 태어났으니 사는거고 그러다보면 어느날 죽어있겠죠. 그냥 part of the great circle 인데 뭐가 그렇게 대수라고. 근데 궁금한건 하나 있어요. 열정적이라는건 어떤 기분인가요.
열정. 좋잖아. 근데 어디갔니.
열정. 좋잖아. 근데 어디갔니.
# by | 2009/10/14 11:48 | 트랙백 | 덧글(9)



